소소한 일상 나눔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심채경) 본문

책 읽기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심채경)

깊은 호수되기 2023. 4. 18. 16:29

나도 대학, 대학원에서 한 과목 한과목 새로 배울 때마다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나 기초부터 차근차근 되짚어볼 기회는 쉬이 오지 않고, 그럴 시간도 많들기 어렵더군요. 하지만 대신 깨달은 건 있어요, 연습이 부족해서 생긴 빈틈은 그 원리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것으로 메꿀 수 있다는 것.(P.70 1부. 대학의 비정규직 행성과학자)

 

그와 나의 공동연구자 중에는 옛 소련에서부터 활동해왔던, 지금은 우쿠라이나인이 된 원로과학자가 있다. 우주경쟁시대 초반에는 소련이 늘 미국보다 한발 앞서나갔는데 아폴로 우주인의 달 착륙으로 인해 상황이 역전되었을 때, 그 때도 달 과학자였던 그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하는 질문이었다. 그 얘기라면 이미 나눠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우리'가 사람을 달에 보내서 기뻤다고 했단다. '우리'는 미국인도, 미항공우주국 관계자도 아닌, 인류전체였다. (P.265 4부. 우리는 모두 태양계 사람들)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지만....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에세이집이다..(좋아하지 않는거 맞나 하는 의문이 든다.)

최근 별지기에게 가장 물어보고 싶은 질문 책을 읽으며 별쟁이와 천문학자의 아주 근본적인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고 바로 읽게 된 책이다.

한 여성으로써의 삶, 한 과학자로써의 삶. 한 인간으로써의 삶을 들여다 보며 경험과 생각을 나누어 주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세이를 읽으며 내적 친밀감을 느낀듯(이 분은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중간 중간 엄청 스티커를 많이 붙이며 읽었다.

그러면서 내 삶에 대한 부족한 부분이 보일 때마다 배울 때 좀 더 고민하면서 쌓아둘껄 이라는 생각에 위로 한스푼을 주었고. 또 나라는 사람을 미시적인 관점에서 쪼개보기 하던 요즘 거시적 관점에서 태양계 사람으로 생각해 보며 시야를 넓혀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