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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나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본문
일본 소설이다......
어려운 이름들(이름이 3자 이상 되면 난 너무 헷갈린다.)
그래서 처음에는 집중할 수 없었다.
거기에 환타지물같은 이 전개는...날 너무나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요즘 책을 읽으며 하나라도 얻자라는 전투력 10000%로 글을 읽다 보니
이 역시 사람 사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고
나의 삶의 작은 부분들을 또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젊었을 때 난 당신의 책임감 있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거든
당신이 쭉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니까? 남들은 당신 좀 너무한 것 아니냐고 해도 나는 잠자코 있었어.
나는 내 남편이 그런 사람인게 좋았으니까.
그러다 당신이 일에 점점 더 열중하면서 가정에 소홀해지니까 어느 순간부터 그게 장점이 아니라
단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 정말 제멋대로지, 내가 그렇게 만들어 놓고 마치 다 당신 잘못인 것처럼 툴툴댔으니.”
“잊고 있었네.”
“우리가 같이 산게 벌써 몇십 년인데,
내가 당신을 그렇게 키웠듯 나 역시 당신 손에 길러진 부분이 있어, 부부란 원래 서로를 키우는 거니까.”(p.247, 248)
노부부의 대화속에서 지난 12년간 신랑과 나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결혼할 때와는 다르게 일상을 즐기는 여유가 사라지고(예전에는 저녁시간 산책도 함께 하고 집앞에 있는 분식점에서 저녁을 먹으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던것 같은데), 책임감들이 늘어나면서(두 아이의 학부모가 되고 서로의 일터가 생김으로) 일상의 여유보다는 한팀으로써 전투적으로 살고 있는 요즈음이다. 어느 순간 이 상황이 익숙해 지고 또 그 안에서 서로의 역할을 찾아가고 유기적으로 발전하며 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내가 당신을 그렇게 키웠듯 나 역시 당신 손에 길러진 부분이 있어, 부부란 원래 서로를 키우는 거니까...이 말이 주는 여운이 참 많이 남는다.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건 의외로 쉽지 않아.”
야오스가 말해다. 주변을 한번 둘러봐,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은 사실, 놀라울 정도로 적어,
우선 기회를 얻는 것부터가 어렵지.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에 놓이는 것도 좀처럼 쉽지 않고,
재능도 어느 정도 필요해. 안 되겠다,
더 이상은 못 해, 하고 좌절하면 거기서 끝이니까.(p.302)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
어쩌면 좋아하는 일을 잊지 않는다는 것 아닐까?
왜냐하면 좋아했었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현재 진행형의 모습이니까
좋아하는 마음을 지키는 것도 사실 쉽지 않은 것 같고, 또 그것을 꾸준히 해 낸다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지금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즐기며 살고 있냐고 누군가 물어 본다면... 지금은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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