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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오바마 자기만의 빛

깊은 호수되기 2023. 5. 26. 14:30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어떻게 진정으로 어른다운 인생을 살고 진정으로 어른다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가? 대개는 시행착오를 고치면서 배우는 것 같다. 우리는 연습하고 배우고, 배우고 연습한다. 실수하기도 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아주 오랫동안 많은 것이 실험적으로 미완의 상태로 느껴진다. 우리는 다양한 존재방식을 시험삼아 걸쳐본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태도와 접근방식, 영향력, 도구를 하나하나 맛보고 버리는 것이다. 그 과정을 거듭하다 보면 무엇이 우리에게 적당한지,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지 훨씬 잘 이해하게 된다. 아이들은 연습 중이다. 아이들은 배우는 중이다. 가고 싶은 곳으로 가기 위한 중간 과정에 있다. 날마다 사소한 방식으로, 아이들은 개인으로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개념을 구체화해간다.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있어야 가장 안정되고 든든하다고 느끼는지 이해하려고 애쓴다.(213-214)

 

사람들이 품위 있게 간다는 말에 대해 물어보면 나는 이렇게 설명한다.

나를 얽매는 것들에도 불구하고 나의 노력에 의미를 부여하고 목소리를 내고자 애쓰는 일이다.

민첩성을 유지하고 변화에 그때그때 적응할 수 있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온갖 다양한 도구를 갖추고 있을 때, 그 사용법을 익혀두었을 때 더 쉬워진다.

품위 있게 가는 일은 하루 만에, 몇 달 만에 되지도 않고 일생에 거쳐 이루어지고 세대에 걸쳐 이루어진다.

품위 있게 가는 일은 증명해야 하는 일이다.

사랑을 베푸는 삶, 고상한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자녀들과 친구들, 동료들, 지역사람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약속이다.

품위 있게 가는 일은 노력이다. 따로는 힘들고 따분하고 불편하고 멍을 남기기도 하는 노력이다.

나에게는 품위 있게 가기 위한 도구로서 글을 쓰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된다.

글쓰기를 수단으로 삼아 감정을 추리고 걸러내 유용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372)

 

 

 

이 책을 읽기 전에 미쉘오바마에 대해서 아는 건 딱 한가지 오바마의 부인이었다.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지(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는 인터넷 짤을 본적이 있긴 하지만 그게 다 였다. 인터넷 서점에서 신간 도서 추천에 떠 있기에 미쉘오바마는 어떠한 생각을 갖고 살기에 그러한 멋진 말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열어 보게 된 책이다.

 

 자기만의 집, 관계의 집, 계속 나아갈 용기에 대해서 크게 부분이 나누어져 있다. 사실 우리나라 영부인이 이런 행동을 하게 된다면 사회에서 어떠한 평가를 얻을까 생각해 보기도 하고(물론, 한국 정서에 엄청난 비판을 몰고 올 일도 많을 것이다.) 한 여성으로써, 한 사회인으로써 또 내가 경험하지 못한 유색인으로써 경험을 알려주며 얼굴도 모르고 국적도 다른 나에게 도전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최근 남편의 과중한 업무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걸 해결할 수 있는 약간의 팁도 얻고, 자녀들을 대하며 사랑과 아이들과의 편안한 관계를 위한 팁도 얻고, 또 나의 삶에 중요한 좀 더 인간다운 삶, 존엄한 삶에 대한 자세에 대한 팁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