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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나눔
너를 빛나게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본문
자꾸 나와 남을 비교하는 세상에서 나만의 기준을 지키기란 너무나 힘든 일이다.
그럴 땐 잠시 마음의 스위치를 꺼두어도 좋다. 내가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걸 적어도 나는 알고 있으니(p.25)
누구에게나 인터미션이 필요하다. 그럴 때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억지로라도 바깥에 나가서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나는 이 시간을 나만의 ‘인터미션’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바쁜 하루라는 연주회의 인터미션 타임이 되면 근처 카페에 들른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멍하니 카페 밖 풍경을 바라본다. 생각을 덜어내고 일부러 사방을 흐린 눈으로 바라보면 머리가 좀 쉬는 기분이다.(p.189)
지금 정말 해야 하는 일은 그냥 쉬는 거야. 불안해 하지 말고 그냥 쉬는 것, 그 휴식이 내일을 살게 하는 힘이 될테니(p.191)
‘급할수록 돌아가라’ 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매일 달릴 수는 없다. 마음을 소모해버리면 다시 일어날 힘이 없다. 그 대신 몸을 소모하며 일의 ‘정지구간’을 만들어놓으면 오히려 기운이 난다는 걸 알았다.(p.225)
힘들고 지쳐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나를 빛나게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p.273)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에게 해주는 작가의 담담한 이야기인것 같다.
여유를 즐기기에는 사회는 생각보다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고 느끼고, 또 그 파도 속에 나를 맡기지 않으면 어느샌가 뒤쳐질 수 있을것 같다는 부담감이 내 속에 항상 존재한다. 물론 작가 또한..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것 같다.
대학을 졸업하고 1년의 중국 생활에서도 나는 참 불안했던것 같다.
그리고 막상 한국에 와서 취업 전의 삶에도 나는 참 불안했다.
그리고 나에게 이러한 여유가 가장 필요했던 시기는 육아초기인것 같다.
사회 활동이 끊겼을 때, 사회적 위치에서 나를 찾는 걸 당연하다고 느꼈던 나는 경력이 단절된 채 아이만 바라보고 있는 내 삶이 너무나도 초라해 보였고 잠시 쉬어가는 타임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또 불안에 시달려야 했고, 나의 존재에 대해서 끊임없는 의문을 던졌던 시기이다. 육아에 지치고 우울한 나를 끊어 내 준게 바로 이 인터미션의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매주 신랑의 배려로 한시간은 집을 나와서 온전히 나혼자 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실 그 시간을 활용해서 무엇인가 딱히 한 기억은 없다. 정말 그냥 카페에서 혼자 차 한잔 마시는 시간이었으니... 하지만 그 힘으로 다시 한주간의 육아를 감당 할 수 있었고, 우울하기만 한 나의 육아생활에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시간이다.
물론 그 이후 자의든 타의든 내 삶에는 수많은 멈춤의 시간이 있었고 이제는 이 멈춤의 시간을 두려워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도 사실 한번씩 생각한다. 내가 너무 급히 달리려고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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